|
‘성년의 날’을 맞은 2001년생들을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한 선물 수요가 더욱 많아졌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등학교 졸업식, 대학교 입학식, 신입생 환영회 등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돼 스무살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성년의 날 대표 상품군인 화장품과 속옷 판매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1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향수 등 화장품은 11.2%, 란제리(속옷)은 6.8% 매출이 늘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로 사회인으로서 책무와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대표적인 성년의 날 선물은 장미, 향수, 키스 세 가지로 손꼽힌다. ‘열정’이라는 꽃말은 가진 장미꽃을 선물하는 것은 열정 넘치는 삶을 살기 바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고,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의미한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이 성년의 날을 맞이해 내놓은 특별 상품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다. 로즈 부케, 오 드 뚜왈렛 디스커버리, 헤어미스트, 플레르 드 뽀, 베티베리오 세트 총 5가지 종류다. 성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20대 남녀 고객들 모두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향수와 핸드크림, 바디용품 등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여기에 사회 초년생들의 뷰티 입문 아이템으로 제안하는 향수와 파운데이션 등 인기 상품 체험본 12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성년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한 향수·파운데이션 특가 행사도 한다.
코로나19로 성년의 날 선물 역시 언택트 온라인 주문 비율 높아져 온라인 행사도 많아졌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확산 속 ‘언택트 소비’ 증가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 2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리브영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몰의 약 1만 4000개 상품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모바일 선물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이번 달 1일~17일까지 올리브영의 모바일 ‘선물하기’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정의 달 선물 수요가 모바일 ‘선물하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쿠팡 역시 성년의 날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가 많은 5월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21일까지 ‘사랑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념일 테마에 맞춰 간편하게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직접 만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쿠팡 로켓 선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 로켓 선물’로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 메시지로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오전 10시 이전에 구매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성년의 날 대학가 근처에 장미꽃을 판매하던 풍경이 익숙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그런 풍경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언택트 선물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실용성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선물들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