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003490) 전무직과 함께 진에어(272450)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직을 모두 내려놓는다. 장녀 조현아 사장은 최근 선임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자리에서 내려온다. 다만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현 직책을 그대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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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자료’ 이메일을 통해 사과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약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향후 여론이 잦아들면 슬그머니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조현민 전무의 사퇴와 더불어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경영 복귀도 없던 일이 됐다. ‘땅콩 회항’ 사태로 지난 2014년 12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 사장은 지난달 29일 칼호텔네트워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에 선임되며 3년 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그러나 갑질 논란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면서 한 달도 안 돼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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