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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와 공식 제휴를 맺지 않고 기업 자체적으로 제페토 내에 버추얼 아이템, 공간을 제작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제페토를 활용하고 있는 패션·유통 기업의 수는 세 자리 수가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패션·유통 기업들의 제페토 활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방식의 협업이 이뤄졌던 것과 달리 최근엔 이를 넘어 아이템 출시, 다양한 플레이 기능 등을 더해 가상공간에서도 브랜드와 이용자의 양방향 연결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월마트는 이 같은 협업을 통해 버추얼 이커머스 가능성을 확인한 후 월마트의 첫 버추얼 브랜드 ‘콜렉티브 무드 콜렉션(CoreMood Collective)’을 제페토에서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다.
제페토는 이처럼 그동안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국내 편의점인 CU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제페토에 가상 CU 편의점 공간을 구축했고 실제 오프라인 CU 편의점에서 제페토 유료 아이템 구매에 필요한 재화 ‘젬’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버추얼 이커머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유통업체들은 미래의 소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써 가상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버추얼 이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제페토, 로블록스 등 다양한 메타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험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