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광고 늘어난다…매체간 갈등 치열

광고 유형 규제 없어져 '무한도전'에는 광고 더 많이 붙는다
지상파 수익성 개선..신문, 유료방송 등은 반발
  • 등록 2014-08-04 오후 2:40:20

    수정 2014-08-04 오후 3:15:17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올해부터 KBS, MBC, SBS(034120) 방송을 보면서 광고를 보는 일이 늘어난다.

현재 시간당 10분 수준인 지상파방송 광고가 11분 정도로 늘어나는 동시에, 광고 형식에 따른 개별 규제도 폐지된다. 지금은 현재 프로그램 전후에 편성되는 광고 6분, 토막광고(방송프로그램과 방송프로그램 사이에 편성되는 광고) 3분, 자막 40초, 시보(현재시간 고지 시 함께 방송되는 광고) 20초 등 유형별로 규제했지만, 앞으로는 최대 광고 송출시간만 규제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MBC 무한도전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는 광고가 더 많이 붙고, 광고 단가 상승으로 지상파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시간당 최대 11분 가능한 광고에서 다른 쪽 2분을 빼고, (광고비가 비싼) 프로그램 전후 광고에 9분을 맞출 수 있다.

무한도전의 경우 광고 시간이 3분 늘면 최대 광고가 12편 늘어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4일 ‘제3기 방통위 비전 및 7대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 광고 총량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방송광고 균형발전위원회가 방통위에 건의한 내용(출처 방통위)
또 지상파방송사의 광고 규제를 완화하되, 매체 간 영향력을 고려해 유료방송과 차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상파는 시간당 평균 10분, 유료방송은 최대 12분으로 돼 있는데 이번에 지상파 광고 총량제를 도입하면서 1분 정도의 차이를 둬서 지상파는 최대 11분, 평균 9분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자체의 의미보다는 총량제라는 형태로 광고를 제한 없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2013년 매체별 광고 매출(출처: 방통위)
방통위가 지상파 광고 살리기에 나선 이유는 국내 콘텐츠 제작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지상파 방송의 광고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전체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비중은 여전히 1위(25.8%)이지만, 인터넷(25.1%)과 유료방송(18.3%)에 맹추격을 받고 있다. 신문은 2위(25.0%)이지만 지상파처럼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상파 중간광고에 대해서는 KBS 수신료 인상안 통과 여부 등을 판단해 조심스럽게 판단한다는 방침이나, 허원제 부위원장 등 일부는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중간광고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 침체와 제조업 국외 이전 등으로 국내 광고 시장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상파 광고 규제 완화를 둘러싼 매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신문사들은 소비자 불편까지 감내한 지상파 퍼주기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는 반면, 지상파방송사들은 중간광고 허용 등이 너무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료방송업계 역시 지상파 광고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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