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주택 중위값 7억원 첫 돌파..강북과 격차 벌어져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강남 11개구 주택 중위값 7억원대 진입
아파트 기준 8억6645만원..상반기 9억 예상
  • 등록 2018-01-04 오전 11:26:13

    수정 2018-01-04 오후 7:57:48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한강 이남) 11개구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8·2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초고강도 규제에도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와 양천·동작구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강남4구와 양천·동작·영등포·강서·관악·구로·금천구 등 서울 강남 11개구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7억 451만원으로 전월 6억 9237만원 대비 1214만원(1.8%) 올랐다. 강남 11개 구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7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강남 11개 구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KB국민은행의 첫 조사 당시인 2008년 12월 4억 9423만원이었다. 이듬해인 2009년 4월 5억원을 넘었고 이후 4년간 등락을 거듭하다 2013년 4월 다시 4억원대로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2014년 2월 다시 5억원대를 회복한 이후 꾸준히 올라 2016년 9월 6억원 고지를 밟았다.

강남 11개 구 주택 중위가격이 5억원에서 6억원이 되기까지는 2년7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1년 3개월 만에 7억원대에 등극한 것이다. 주택 유형을 아파트로 한정하면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2015년 5월 6억원대에 진입했고 2016년 9월 7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1년이 채 안 지나 작년 8월 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8억 6645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상반기 9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강남 11개 구의 집값 상승세는 강북보다 월등히 앞선다. 2008년 12월 3억 4400만원이던 강북(한강 이북) 14개 구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2016년 12월에야 4억원을 돌파했고 1년 뒤인 작년 12월에는 4억 2908만원에 머물렀다. 강북 14개 구 주택 중위가격이 9년간 8500만원 오르는 동안 강남 11개 구 중위가격은 2억원 넘게 뛴 셈이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중위가격도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고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 역시 전월 대비 281만원 오르며 3억 259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억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이같은 집값 강세가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은 아니다. 주요 광역시·도 가운데 광주와 울산, 충북, 충남, 경북, 경남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수요보다 많은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진데다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계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이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지역별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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