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점짐적으로 주가를 회복할 거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6만 8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4만 44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6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2% 증가한 1조 368억원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자회사 지누스가 상반기와 달리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4분기에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한 만큼 연결 실적 기여도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현재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3.3%(77만 3628주)를 즉시 소각한다. 내년부터는 기말 배당과 별도로 반기 배당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을 시행한다.
주 연구원은 “그동안 주주환원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었던 만큼 이번 발표를 통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