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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와 신한은행이 힘을 합쳐 AI, 메타버스, NFT, 로봇, 빅데이터 같은 신산업 분야를 개척한다. 금융 디지털전환(DX), 플랫폼 등 23개 사업에서 협력하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약 4,375억원(약 2.08%) 규모의 신한지주(055550) 지분을 취득했고,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하던 4,375억원 규모의 KT 지분(5.46%·2대주주)을 취득했다.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 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은 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됐으며,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금융DX, 플랫폼 등 23개 사업협력... 미래형점포,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실현
양사는 KT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접목한 신규 사업 아이템 발굴을 추진해왔다. 이번 혈맹으로 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서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신한은행은 AI뱅커가 고객 응대하는 미래형 점포 ‘디지로그(DIGILOG)’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KT의 AI, 로봇, 미디어월 등 혁신 솔루션을 더하면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점포로 고도화하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도 개발한다. KT ‘잘나가게’ 플랫폼의 입지상권데이터 등과 연계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KT가 보유한 상권정보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며, NFT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공동사업도 계획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사업도 추진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양사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다양한 유형의 전자계약서, 전자증명서, 모바일 전자고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된 전자문서의 보관뿐만 아니라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SI펀드 조성해 벤처 발굴, 글로벌 플랫폼 사업 추진검토
이와 같은 다양한 사업 협력으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핀테크 역량과 혁신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며, 특히 공동 SI펀드(전략적 투자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기술력 있는 벤처에 대한 투자와 컨설팅 사업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후 안정적인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추가 협력 과제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공동 R&D TF를 조직한다. KT의 전문 엔지니어들과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할 계획. 이를 기반으로AICC엔진개발, Voice 인증 금융 인프라 개발 등 미래융합금융DX 등 추가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