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전쟁, 사생활과 업무 분리 가능한 업무용 SNS 잇따라

  • 등록 2015-12-22 오전 11:30:33

    수정 2015-12-22 오전 11:30:3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사적 영역에 머무르던 모바일 메신저가 업무 영역으로 깊숙이 파고든지 오래다. 과거에 비해 편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무 외 시간에도 울리는 모바일 메신저는 직장인들에게 그리 반갑지 않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업계가 직장인들을 사로 잡기 위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업무용 SNS시장에 ‘공성(攻城) vs 수성(守城)’ 구도가 형성돼 눈길을 끈다.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는 업무에 특화된 앱 ‘콜라보’를 선보였다. 콜라보는 메신저, 이메일, 그룹웨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수의 콜라보를 개설할 수 있어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거래처 직원, 고객 등과의 자유로운 협업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PC와 모바일 연동이 가능하며 포스트 수신 확인, 실시간 알림, 사진 첨부, 게시물 숨기기, 이메일 발송, 일정 및 메모 앱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콜라보를 사용하면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이 타임라인 형태로 기록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중간에 참여한 이용자도 쉽게 업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협업을 원하는 업무 관계자는 문자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초대 할 수 있다.유료 그룹웨어를 사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있고, 기존 무료 그룹웨어를 사용하기에는 보안 등의 우려가 있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웹케시의 콜라보 화면
기존 서비스에 사무용 메신저 기능을 추가한 사례도 있다. 메모기능으로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어온 ‘에버노트’는 작년 10월 업무용 기능을 강화한 ‘워크챗’을 출시했다. 워크챗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노트를 공유할 수 있고 공유한 노트는 이용자간 열람 및 수정이 가능하다. 팀원 중 공유된 노트를 누가 열람하고 편집하고 있는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토스랩의 ‘잔디’도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업무용 SNS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잔디를 통해 팀을 생성하면 팀 도메인이 생성되고 이 도메인을 활용하면 웹에서 해당 잔디 서비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존 모바일 메신저처럼 1:1부터 다수의 대화방을 만들 수 있어 상황에 따른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그룹형 SNS인 ‘카카오그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메신저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그룹은 공개, 비공개를 구별해 그룹을 생성할 수 있다. 비공개로 설정된 그룹은 초대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앨범, 일정 등의 기능이 지원되며 특히 멤버들간 단체 대화나 1:1 대화창 개설 시 카카오톡과 동일한 사용자 환경이 제공돼 새로운 서비스가 주는 이질감이 없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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