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5~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에서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란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또 환경과 사람 모두가 건강한 ‘웰빙 도시’를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총회에 참석할 50여개 국내·외 도시시장단 및 50여개 세계기구 관계자들과는 전 세계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도 공유한다.
서울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로 6년만에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사흘간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건강도시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개회식에서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120만명 이상의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대시민 디지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 걸어서 5분 안에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 프로젝트’, 대중교통 요금 부담 완화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후동행카드’ 등 건강도시 서울 실현 전략을 소개한다. 이어 수잔 메르카도 WH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펼쳐진다.
이번 총회는 11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건강도시 실현을 위한 열띤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각 세션에서는 총 63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 우수도시 사례소개 등을 진행한다. 26일엔 WHO 건강도시지표 심포지엄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참가 도시가 함께 ‘건강 형평성을 위한 세대 간 연대와 글로벌 행동 서울 선언문’을 채택한다. 이 선언문에는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도시의 역할을 인식하고,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은 8대 약속이 포함된다. 폐회식 후엔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도 이어진다. 예선을 통과한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 8개 팀이 건강도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환경 속에서 건강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서울시는 세계적인 건강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웰빙 사회 발전을 위해 전 세계 도시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