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금리, 최대 0.63%p↓…美 긴축 종료 기대감 반영

  • 등록 2023-12-08 오후 3:19:10

    수정 2023-12-08 오후 3:19:1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86%로 전월 말 대비 0.5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물은 3.621%, 10년물은 3.699%로 각 0.582%포인트, 0.626%포인트 내렸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금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에 부합하게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미국의 예상을 하회한 고용·물가지표 등 영향으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며 큰 폭의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크게 증가해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특수채, 금융채 등 순발행이 16조원 늘면서 273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한 달 전보다 1500억원 증가한 4조8000억원이고, 크레딧스프레드는 축소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 3900억원으로 일년 전보다 200억원 쪼그라들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7540억원으로 3530억원 늘었고, 참여율은 449.7%로 108%포인트 뛰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87조7000억원 늘어난 392조6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원이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돼 국채 3조1000억원, 통안증권 1조4000억원 등 4조85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보다 2조5000억원 불어난 244조1000억원 수준이다.

개인은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3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단기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3.8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신규 등록은 1건, 5204억원이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382개 종목 약 152조2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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