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술로 인한 질병, 중독 등으로 지난 한해 사망한 사람이 5000명을 웃돌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6배 넘게 압도적으로 높았다.
|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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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5155명으로 지난해 대비 46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4.1명이 알코올과 관련해 사망한 것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알코올성 간 질환, 알코올성 심장근육병증 등 알코올로 인한 질병과 알코올에 의한 자의 및 불의의 중독과 노출 등을 포함한다.
인구 10만명당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10명으로 지난해 대비 9.8% 증가했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7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1년 전보다 높아졌다. 남자의 경우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40대와 50대, 60대, 80대에서 높아졌고, 여자의 경우 70대를 제외한 전체 연령대에서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증가했다.
남자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17.3명으로, 전년대비 9.2%, 여자의 경우 2.8명으로 13.8% 증가했다. 남자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 여자보다 6.1배나 높은 수준이다.
반면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1만 641명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20.7명으로 전년대비 0.5명 늘었다.
전년대비 치매 사망률 증가율은 남자(6.9%)가 여자(0.9%)를 크게 웃돌았지만, 여자의 치매 사망률이 28.4명으로 남자(13.0명)보다 여전히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