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강원도 춘천 사농동에 위치한 오프로드 경기장인 춘천 오토파크에서 만난 코란도 투리스모는 육중한 몸매와는 달리 눈이 덮이고 언 길을 날쌘돌이처럼 헤쳐나갔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사륜 명가인 쌍용자동차(003620)의 매력이 과감없이 그대로 전해졌다.
총 1.5km 길이의 춘천 오토파크에서 총 8가지 난코스를 코란도 투리스모로 달려본 느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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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모드를 선택하고 수동 2단을 넣어 눈덮인 코스를 진입하자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울퉁불퉁한 눈길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미끄러짐 없이 출발했다. 동급 모델보다 차고가 낮아 고속에서도 접지력이 좋고 2륜에서도 경쟁차종보다 뒷바퀴가 불안한 느낌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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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주행길에서의 차체자세제어(ESP) 기능을 보기위해 500여미터의 빙판 슬라럼 구간에 들어가자 코란도투리스모의 매력이 빛났다. 급하게 핸들을 꺾어도 차량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며 운전의 즐거움을 줬다. 벤츠5단변속엔진을 장착한 코란도투리스모는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어 단수를 낮추면 걸리는 엔진브레이크가 40㎞/h에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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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투리스모 체험의 클라이막스는 눈길 급제동이었다. 충분히 달리라는 강사의 말에 80㎞/h 이상의 속도를 낸 뒤 브레이크로 급제동을 걸었다. 과연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브레이크를 밟는 즉시 날아갔다. ‘득-득-득’ 하는 소리와 함께 안티록브레이크(ABS)시스템이 작동하며 코란도 투리스모는 상당히 짧은 제동거리를 보여줬다. 4륜 명가의 자존심을 담은 ‘야심작’다운 모습이었다. 마지막 구간인 저벅저벅 바퀴를 먹는 눈길에서는 다시 한번 벤츠 5단 변속엔진의 엔진브레이크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은 후륜 구동 전용이 2480만~3394만원, 4륜 구동은 400만원 비싼 2854만~3564만원이다. 400만원을 더 주고 맛볼 수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매력은 어렵게 생각했던 눈길 운전 요령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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