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38.3명 자살…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4위

통계청 '2023 사망원인통계' 발표
자살로 인한 사망자 1년 전보다 8.3% 증가
10~30대 사망원인 1위…40~50대서도 2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자살률 20명대
  • 등록 2024-10-04 오후 12:00:00

    수정 2024-10-04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주요 사망 원인에서 자살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특히 10대부터 30대의 최대 사망 원인은 자살이었고, 40대와 50대에서도 자살이 2위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살자 수 및 자살률,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689명(5.3%) 감소했다.

이 중에서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978명으로 1년 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특히 △2월(22.0%) △6월(20.2%) △3월(15.5%) △5월(11.5%)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주요 사망 원인 순위에서는 전년 6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5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최대 사망 원인이었다. 40대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였다. 10대와 20대 자살률은 각각 7.9명, 22.2명으로 한 해 전보다 무려 10.4%, 3.7%씩 늘었다.

자살률은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했고, 80세 이상(-1.9%)에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2020년 기준)로 보면 한국은 24.8명으로 OECD 평균(10.7명)을 2배 이상 웃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위인 리투아니아(17.1명)과도 큰 차이가 났다.

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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