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7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7억7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두 달 만에 순유입세 전환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자금은 지난달 1억6000만달러 유입되면서 여섯 달만에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 상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식 자금이 순유입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작년 1월 이후 1년 6개월째 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35억4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직전달(22억3000만달러) 대비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7월중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우려 확대 등에 달러화가 강세폭을 키우면서 1320원대로 연고점을 찍으며 상승했다. 지난달 15일 기준 1326.1원까지 올라 2009년 4월 29일 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덜 매파적으로 보는 해석과 향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등의 기대에 상승폭을 줄여 7월말 1299.1원을 나타냈다. 환율 변동성도 6월에 비해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변동률은 6월 6.8원, 0.53%에서 7월중 5.2원, 0.4%로 축소됐다.
7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의 경우 전월 대비 0.01%포인트로 전월(-0.04%포인트)대비 올랐다. 1년 초과 중장기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0.33%포인트에서 0.34%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4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올랐다.
한편, 지난달 국내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09억4000만 달러로 전월(328억5000만 달러)에 비해 1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17억9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