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갑이나 PC 등에 종이·파일 등으로 보관, 저장했던 기능이나 서비스를 휴대폰만 있으면 비대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인 ‘디지털 서울지갑’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앱은 데이터를 한곳에 저장하지 않고 분산 저장해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성도 한층 강화했다. 모든 문서가 블록체인으로 암호화된 상태로 클라우드에 저장, 보관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 증명서가 어디에 제출됐고 언제 열람했는지에 대한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수당, 청년월세 등 공공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자격 여부도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부모가족,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PC를 보급하는 ‘사랑의 PC’는 디지털 서울지갑에서 신청만 하면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자동으로 자격검증부터 신청, 접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서울시 공공시설 이용 시 요금감면을 받을 수 있는 다둥이, 장애인 여부를 디지털 서울지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디지털 서울지갑에서 본인인증, 전자서명도 할 수 있다. 앱 내에서 ‘서울패스’에 가입하면 된다. 서울패스는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라 모바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간편인증 서비스다. 서울패스를 통해 서울시 일자리 전자근로계약, 시민감사 옴부즈만 위원회 웹사이트에서 QR코드나 인증번호 입력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이밖에 디지털 서울지갑에서는 에코마일리지, 승용차마일리지, E-TAX마일리지, 평생교육마일리지 등을 앱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10월부터 디지털 서울지갑으로 전입신고, 확정일자 발급, 은행대출 등 이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이사온(On)’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동주민센터 방문이나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강지현 서울시 스마트도시담당관은 “업무 담당 공무원은 원본을 제출받아 진위여부를 수작업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종이 없는 행정서비스 실현이 가능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