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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이른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양국관계의 전면적 해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 이후 사드갈등 봉합과 양국관계의 전면적 정상화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되는 건 한중 정상회담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다만 한중 정상간 만남 이후 정상회담 성과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어려운 외교적 여건 하에서 성사된 데다 사드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미세한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한중 양국이 공동성명에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양측 모두 부담이다.
한편 한중 양국은 지난 10.31 합의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상호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향후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측은 중국 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하였다. 동시에 중국 측은 한국 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하였으며, 한국 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중국 측이 우려하는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