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1순위 마감률 90%...가을 알짜 분양물량 '눈길'

올해 21곳 사업장 중 19곳 1순위 청약 마쳐
규제 우려가 구매심리 자극… 송파 거여동 등 주목
  • 등록 2017-09-25 오전 10:29:35

    수정 2017-09-25 오전 10:51:2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교통, 생활인프라 등을 잘 갖춘 훌륭한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정부의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신규 아파트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총 21곳, 8046가구(일반공급)다. 이 중 19개 단지가 1순위에 청약을 마치며 약 90.5%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1순위 마감률인 76.2%(21개 단지 중 16개 단지)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매제한과 청약자격강화 등의 제한 속에서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특히,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 지역에서는 청약 광풍이 일었다. 지난달 부산시 서구 서대신 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대신 2차 푸르지오’가 25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해 부산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3개단지)는 모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본격화될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성락 리얼투데이 대리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 환수이익제와 더불어 더욱 강도높은 규제가 예상되며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27개동, 총 2144가구(전용면적 36~101㎡)로 구성된다. 전체가구 중 12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단지와 300m 거리에 있으며,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도보권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롯데건설은 10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545가구(전용면적 84㎡)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가 들어서는 회원동은 옛 마산지역의 중심 지역으로, 교통 및 주거 인프라가 잘 발달된 지역”이라며 “주변 주택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약 6000가구의 고급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10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대에 거여 2-2구역를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로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거여마천뉴타운지정 12년만에 분양되는 단지로 북위례와 맞닿아있다. 위례신도시 생활권으로 주거여건이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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