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대변인 인사 권언유착 우려…MBC에도 치명타"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하는 것 잘못된 관행될 수 있어"
  • 등록 2015-10-25 오후 4:33:40

    수정 2015-10-25 오후 4:35:0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청와대가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정연국 전 MBC 시사제작국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권력의 잘못을 비판해야할 책무를 가진 현직 언론인이 권력의 권부로 자리를 옮긴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정 내정자는 MBC의 간판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진행자다. 최근 사표를 냈다고 하지만 현재도 MBC 100분 토론 홈페이지에는 사회자로 나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 언론사를 대표하는 시사토론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MBC의 공신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가 민경욱 전 대변인에 이어 또 다시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도 자칫 잘못된 관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에 유화적인 언론 문화가 정착된다면 이는 ‘권언유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연국 내정자 내정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민경욱 전 대변인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직한 이후 20일 만에 정연국 전 MBC 국장을 신임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같은 이유로 지난달 22일부터 공석인 춘추관장에는 육동인 금융위원회 대변인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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