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자진출석 보류"..경찰과 대치

경찰 체포영장 집행 나서 입장 바꿔
  • 등록 2014-01-14 오후 2:54:54

    수정 2014-01-14 오후 2:54:5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수서발 KTX 법인 설립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인 혐의로 수배된 김명환 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의 경찰 자진출두가 보류됐다. 경찰이 민주노총앞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지도부들이 참석하는 집회를 개최한 후 경찰에 자진 출석한다는 계획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책임지고 안고 가겠다. 간부 전원이 자진 출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사에 은신해 있던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로 자진 출두했다.

하지만 경찰이 민주노총을 에워싸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철도노조 지도부는 자진출두 방침을 바꿨다. 철도노조는 “민주노총 앞에 경찰병력을 철수할 때까지 철도노조 지도부의 출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은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하려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원들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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