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조 현대차 사장 "노사 갈등으로 겨우 잡은 호기 놓쳐서야"

19일 교섭 재개 앞두고 담화문 내걸어..노사 모두 결단을 내릴 때
  • 등록 2011-08-18 오후 4:19:42

    수정 2011-08-18 오후 4:19: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억조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내일(19일) '2011년 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전 공장에 담화문을 내걸었다.

김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손가락 절단이후 봉합수술을 한 이경훈 지부장의 빠른 쾌유를 바라면서, 올해 교섭은 타임오프 등 법률적인 문제와 일부의 선동으로 어려움에 빠졌지만 조속하고 원만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동차 수요감소마저 우려된다"면서 "모든 경쟁사들이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현대차만 노사갈등으로 인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겨우 잡은 호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교섭장기화가 자칫 내분으로 비춰져 대외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져선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노사 모두 현대자동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결단을 내릴 때"라고 강조했다.

김억조 사장은  19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교섭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노사 모두가 원만한 타결의지가 있는 만큼 상호이해와 노력만 있다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 저는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교섭재개시 회사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직원 여러분 역시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 현대자동차와 직원 모두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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