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소비자원이 상위 20개 여행업체의 해외여행상품 가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예외없이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 광고한 상품가격과 실제 여행경비가 달랐다.
조사대상 20개사 중 14개(70%)는 구체적 근거 없이 표시가격의 최소 7%(하나투어)에서 최고 88%(롯데관광)까지 추가비용을 부담시켰다.
하지만 추가부담을 포함해 실제 드는 비용을 비교하니 값이 가장 싼 곳은 넥스투어와 모두투어(54만9000원)이었다.
또 조사대상 중 12개 업체가 이른바 `옵션관광`을 필수로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행상품 가격 표시 방식을 고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연중 변동이 거의 없는 공항세 등은 표시가격에 모두 포함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란 의견이다. 또 현재 매월 바뀌는 유류할증료 변동주기를 격월 또는 분기별로 바꿔, 미리 예약한 소비자와 여행사측의 분쟁을 줄이는 방안도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