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꼼짝마"…구글·삼성, 파일공유 솔루션 '퀵 쉐어'로 통합

내달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윈도우PC도 파일공유 가능
애플 '에어드롭' 맞서 퀵 쉐어 생태계 대폭 확장 나선다
  • 등록 2024-01-12 오후 1:41:39

    수정 2024-01-12 오후 1:41:3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과 삼성이 각각 운영 중이던 근거리 파일 공유 솔루션을 ‘퀵 쉐어(Quick Share)’로 통합한다. 다른 기업들의 윈도우 PC에도 접목해 ‘퀵 쉐어’ 생태계가 대폭 확대된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의 구글 ‘니어바이쉐어(Nearby Share)’와 삼성 ‘퀵 쉐어’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통합 파일 공유 솔루션은 삼성의 ‘퀵 쉐어’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업데이트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파일 공유 솔루션이 될 ‘퀵 쉐어’는 향후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와 크롬북 기기에 기본 탑재된다. 구글과 삼성은 기기 간 파일 공유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해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PC제조사들과도 협업해 윈도우 PC에도 퀵 쉐어를 기본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조사가 다른 PC나 스마트폰 등에서도 퀵 쉐어를 통해 간편하게 사진, 파일, 텍스트 등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독자적 파일 공유 솔루션 ‘에어드롭(AirDrop)’을 쓰는 애플에 맞서 연합군이 구성되는 모양새다.

스마트 기기나 PC에서 퀵 쉐어 아이콘을 누르면 근처에서 이용 가능한 기기 목록을 볼 수 있게 된다. 퀵 쉐어는 공유 허용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파일을 공유받을 수도 있지만, 공유를 허용하지 않거나 ‘저장된 연락처’에서만 받기도 가능하다.

구글은 이밖에도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통해 더 빠르게 무선 이어폰 페어링이 가능한 패스트 페어(Fast Pair) 기능을 도입한다. 다음 달에 구글 TV 크롬캐스트, 연내에 더 많은 구글 TV 디바이스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크롬캐스트가 내장된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틱톡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게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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