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랩 “국정원, 카톡 감청기능도 더해달라 피력”

“국정원, 실시간 감청기능에도 관심”
“전세계 21개국, 해킹활동 숨기기 위해 대리서버 사용”
  • 등록 2015-07-30 오후 1:02:48

    수정 2015-07-30 오후 1:02:48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시티즌랩(Citizen Lab)은 30일 “국가정보원이 원격조정시스템(RCS) 해킹 프로그램으로 ‘카카오톡’ 감청기능이 있는지 물었고, 그 기능이 더해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고 밝혔다. 시티즌랩은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21개국에 스파이웨어를 판매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최초로 발표한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비영리 연구팀이다.

시티즌랩 측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사단법인 오픈넷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화상통화를 통해 “저희가 이탈리아 해킹팀사(社)의 해킹을 통해 밝혀진 이메일 송·수신 내용을 보니 해킹팀사 직원 한 명이 한국으로 출장 가서 국정원 측을 만나 이같이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시티즌랩 측은 또 “국정원은 실시간 감청 기능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SKT 등 통신사를 이용한 통신내역 감청기능에 대해서도 문의했다”고 했다.

시티즌랩 측은 “저희가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은 전세계 21개 국가가 RCS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고, 실제 아이피(IP) 주소를 통해 해킹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관련 정부에서는 대리서버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우리가 대리서버를 추적함에 따라 실제 주체가 누구인지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시티즌랩 측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이번 해킹 프로그램에 대해 문제가 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국정원과 여당은 주장하는데 다른 나라는 어떤가’라고 묻자 “한국만큼 크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국가는 없었다”며 “그 이유는 한국은 시민단체의 참여가 굉장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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