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기차를 포기한 애플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을 탐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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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개인 로봇 분야 진출을 위한 조사에 나섰다.
애플은 로보틱스 관련 직무에 대한 채용 공고도 냈다. 가정용 로봇 프로젝트 팀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프로젝트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하드웨어 부문과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그룹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들이 집에서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모바일 로봇과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애플이 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 3833억달러의 52%를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였다.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이에 필적할 만한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최근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역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을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는 “아직 초기 단계로 로봇이 실제 출시될지는 미지수지만 전기차 프로젝트를 폐기한 애플이 새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프로젝트가 취소되기 전 애플은 자동차, 가정, 혼합현실의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취소했지만, 비전프로는 출시한 만큼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옮겨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