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명칭 '정의를 위한 연대' 선정

작품명칭, 기림비 앞 앉음돌에 새겨 시민과 공유
  • 등록 2019-12-19 오전 11:15:00

    수정 2019-12-19 오전 11:15:00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에 설치될 앉음돌 스케치.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정의기억연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작품명칭 공모를 실시한 결과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를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선작은 소녀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기림비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등은 소녀상들과 맞잡은 손으로 평화가 이어진다는 뜻에서 ‘평화의 이음’, 3등은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기부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서울~샌프란시스코 간 거리 9042㎞를 상징하는 ‘기억,ㄱ,9042’로 선정했다.

시는 최종 작품명칭 및 기림비 상세설명을 새겨넣기 위해 기림비 앞에 ‘앉음돌’을 설치할 예정이다. 앉음돌 다섯 개는 김학순 할머니가 거쳐 온 시간과 장소를 뜻한다. 태어난 중국 지린성, 어릴 적 거주지 평양, 고통 받았던 베이징, 도망쳐서 산 상하이, 광복 뒤 거처인 서울이다. 앉음돌 표면은 고난을 헤쳐 온 노정을 표현하고 있다. 앉음돌 총 다섯 개 중 네 개는 시민들이 앉아서 기림비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나머지 한 개(김학순 할머니상 앞)는 90㎝ 높이의 이정표로 최종 작품명칭 및 기림비에 대한 상세 설명내용 등이 담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 등의 모금으로 제작된 기림비를 김진덕·정경식 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아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에 설치했다.

명칭공모는 8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 달 여간 진행되었으며, 총 202건의 명칭이 접수되었다. 시는 지난 12월 6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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