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붉은불개미 정밀조사 이틀째 추가 발견 없어

내륙 확산 가능성 낮아져
  • 등록 2018-07-09 오전 10:45:21

    수정 2018-07-09 오전 10:45:21

붉은불개미 일개미 모습.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인천항에서 연이어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정부가 정밀조사에 나섰으나 이틀째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악성 외래종인 붉은불개미의 내륙 확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농촌진흥청,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59명을 투입해 합동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가 8일까지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지정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2.5~6㎜로 작아서 발견이 어렵고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을 해치고 생태계를 교란한다. 흔치 않게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친다. 독성 자체는 벌보다 낮지만 미국에선 사람 사망 사례도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붉은불개미 예찰 과정에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아스팔트 균열 부위에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한 수백 마리의 붉은불개미를 발견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또 다음 날엔 80m 떨어진 곳에서 일개미 120마리가 추가 발견됐다. 국내에서도 붉은불개미가 여섯 차례 발견된 적 있으나 번식 능력이 있는 여왕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틀 동안의 정말조사에서 추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내륙 확산에 대한 우려는 그만큼 낮아졌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려면 최소 6개월~1년이 걸리는 만큼 올봄 유입됐다면 교미비행을 통한 확산 가능성은 작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검역본부는 발견 일개미 숫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붉은불개미가 올봄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그러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발견지 인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발견한 개미에 대한 유전자분석도 진행 중이다. 붉은불개미를 포착하기 위한 간이 트랩도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며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땐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불개미 포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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