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26th SRE][SURVEY]접점 넓혔지만 차별화 '숙제'

‘웹 세미나’ 새로운 시도에 좋은 점수
  • 등록 2017-11-28 오후 12:02:09

    수정 2017-11-28 오후 12:02:0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시장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오프라인 세미나 대신 인터넷 기반 웹세미나를 잇따라 시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올초 처음 시도한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뒤따르면서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행 초기라 양방향 소통이 한계로 지적되는 등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신평, 세미나 만족도 5회 연속 1위 올라..‘순위 고착화’

26회 SRE에서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신평사를 묻는 질문에 한국신용평가는 57표(35.8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2회부터 5회 연속 만족도 최상위권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그룹이 각각 24표와 33표를 주면서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으로 높은 응답자 사이에서도 한신평이 11표로 가장 많았다.

한신평은 조사 기간(4월5일~9월31일) 중 ‘지방은행·현대중공업 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상반기 정기평가 리뷰 및 하반기 전망’ 등 2차례의 웹캐스트와 ‘17개 그룹 비교 & 두산·롯데·CJ·현대자동차 그룹 이슈’ 등 3차례의 오프라인 세미나를 포함해 총 5차례 세미나를 열었다.

웹캐스트를 처음으로 도입했던 한신평은 이 기간 3개 신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시장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33표(20.75%)를 받아 2위에 올랐다. 24회에 이어 3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기평은 ‘롯데그룹·이랜드그룹·두산그룹’, ‘조선·건설’ 업종 등을 주제로 총 4번의 웹세미나를 열었다. 한신평에 이어 웹세미나를 시도하면서 과감히 오프라인 세미나를 없애고 전체 웹세미나로 진행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설문에서 21표(13.21%)를 얻어 만족도 3위에 그쳤다. NICE신평은 이번 조사기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금융업종의 신용위험 전망’ 등 2차례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에서 나이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1명에 그치면서 만족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신평사들은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세미나 참석률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지난 24회(41.3%)와 25회(41.1%) 당시 40%를 넘었지만 이번에는 25.78%로 대폭 낮아졌다. 웹세미나가 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하다보니 세미나 참석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구보고서·세미나 업무기여도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5점 만점에 3.90점으로 지난 25회(3.74)보다 높았다. 23회 3.98, 24회 3.78로 점차 낮아졌던 업무기여도가 이번에 크게 올랐다. 세미나 참석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지난해 4.04점에서 4.39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 사태나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등 이슈가 발생할때 마다 발빠른 보고서를 내놓고 웹세미나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초 한신평은 ‘웹캐스트’라는 형식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도입했고 NICE신용평가는 ‘NICE클립’이라는 동영상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이동중에도 이슈 리포트나 스페셜 리포트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 SRE자문위원은 “한국항공우주 사태 바로 다음날 신평사들이 의견을 내고 롯데그룹의 인적분할 이슈가 있을 때도 곧바로 자체 의견을 냈다”며 “이런 현상들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SRE 자문단에서는 신평사들이 온라인 세미나와 오프라인 세미나를 병행하면서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부여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앴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적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SRE 자문위원 사이에서도 “기존에는 세미나 장소가 멀다보니 참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해 듣기 편해졌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사무실에 주변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장과 접점 넓혔지만 차별화 ‘숙제’

신평사들이 시장과 접점을 넓히는데 성공했지만 질적인 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로 남았다.

웹캐스트와 동영상보고서 등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의 세미나가 별 차이 없다는 의견이 47표(29.56%) 가량 나왔다는 것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시장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시장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겹치는 주제가 많아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 탓이다. 지난 22~23회만 해도 차이없다는 응답비중은 27.67%, 26.24%에 그쳤지만 24회 30.62%를 넘어섰고 25회 29.80%(45표)에 이어 이번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신평사들의 세미나 주제를 보면 지주사 전환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롯데그룹이나 재무구조 이슈 단골손님인 두산그룹 등이 공통적으로 다뤄졌다. 또 초대형IB 출범과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나 건설업종을 다뤘지만 차별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 SRE 자문위원은 “올해 유난히 3개 신평사들의 주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이슈가 겹치면 한 곳에 가면 다른 곳에는 안가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의 업무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세미나 참석률이 높은 그룹의 참여도는 대폭 떨어졌다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세미나에 활발히 참석하는 그룹인 61% 이상 참석자의 비중이 11.32% 수준으로 지난 25회(31.12%)에서 3분의 1가까이 줄었다. 그동안 20% 안팎에 머물던 것을 감안해도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한 SRE자문위원은 “세미나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지난 25회보다 반등했지만 세미나 참석률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 참석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25회 당시에는 15.23%였는데 이번에는 9.43%로 대폭 낮았다. 이들의 관심이 끌만한 주제가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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