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해결되나"..한강변 재건축 `들썩`

압구정 구현대·미성 등 호가 급등세
여의도 시범서도 `매물 회수` 움직임
  • 등록 2009-01-19 오후 4:31:37

    수정 2009-01-19 오후 4:31:37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한강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초고층` 기대감에 휩싸이고 있다.

19일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을 통합개발할 경우 25%이상 기부채납을 전제로 50층 안팎으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자 해당 단지 주민들은 "오랜 숙원인 초고층 재건축이 가시화됐다"며 반기고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개발 예시안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는 한남대교 남단 미성아파트부터 구현대, 신현대아파트를 거쳐 마지막 블록에 있는 한양아파트까지 통합 개발된다. 시는 부지의 25%이상을 기부채납할 경우 최고 50층 안팎, 평균 40층으로 층고를 높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압구정동 구현대1차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시 대형 평형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되는 100~132㎡형대 집주인들이 이번 소식을 반기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나와있던 이 아파트 105㎡형 매물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방침이 전해지자 호가가 급등했다. 현재 13억5000만원선이지만 실제 거래가 가능한지는 집주인과 다시 협의해 봐야한다는 게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급매물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압구정공인 관계자는 "105㎡형은 지분이 17.5평(57.7㎡)으로 큰 편이라 호재에 반응이 빠르다"면서 "3년 전에는 17억5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던 물건인 만큼 예전 가격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개발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최근 1년새 2억~3억원까지 하락했던 시세가 과거 최고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인근 미성아파트도 이달 초 10억원선에 나와있던 113㎡형 매물들이 최근들어 호가를 1억원씩 올렸다. 미성공인 관계자는 "압구정동 초고층 재건축 얘기는 이미 몇년 전부터 나와 있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며 "하지만 호가와 거래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77층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해왔던 여의도 시범아파트 역시 매도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이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77층 8개동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경기 침체와 추가부담금 부담에 따른 주민들간 이견으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이 아파트 119㎡형은 작년 말 9억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강남권 재건축의 상승세와 이날 서울시의 초고층 재건축 추진 계획 소식에 현재 11억5000만원까지 호가를 올린 상태다.

여의도동 진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가 `제2롯데월드` 호재를 만나며 매물 품귀현상을 빚었던 것처럼 이 지역 역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라는 호재가 떠오르자 매도를 취소하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 계획이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시세를 일시적으로 견인하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개발계획이 제시됨에 따라 일시적·국지적으로 저점 매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침체된 경기 영향으로 실제 거래가격의 급등 양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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