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까지 윤경림 KT(030200)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 사퇴 반대 운동을 폈던 네이버 KT주주모임 카페에 그가 사퇴를 공식화한 뒤에도 서로 응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KT는 27일 오전 ▲윤경림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의 건 ▲사내이사 후보인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이사 선임의 건 ▲사내이사 후보인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이사 선임의 건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을 폐기하는 31일 주주총회 의안변경 정정 공시를 냈다. 윤 후보자 사임 이유는 자진사퇴(일신상의 사유)이고, 두 명의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후보자 사퇴로 정관에 따라 추천이 무효가 돼 안건이 폐기됐다. 경영계약서 승인역시 후보자 사퇴로 폐기됐다.
하지만, 개인 주주모임 카페는 새 희망을 언급하고 있다.
주식쟁이님은 이날 오전 11시경 “누구보다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힘드셨을 것 같다. 우리 주주 카페 분들께선 이미 닫혀진 창문을 바라보기보다 새로 열릴 창문이 어디에 있나 찾아보아야 할 듯 하다”며 “힘든 일로 더 강해진 KT주주로 거듭나 천천히 차분히 담대하게 내일을 준비하면 어떨까. 힘들고 지친 중에서도 희망 잃지 않으시길 다시 새힘 새마음 가지시길 진심을 다해 기원한다”고 적었다.
하바나길라님은 “세간에 KT는 주인없는 회사라고 한다. 그러나 임직원과 주주들이 KT의 주인”이라고 적었고, 나는소액주주님은 “참 세상이 무섭군요. 권력 앞에 추풍낙엽되는 현실이 이젠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없기를”이라고, asdop8236 님은 “그래서 선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주총 4일 전에 CEO 후보자가 사퇴했지만, 시장가로 4주를 매수한 사람도 있었다.
‘네이버 KT주주모임’카페는 ‘우리는 중장기 배당투자와 가치 투자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런 개인주주들의 지원 덕분인지, KT의 주가는 27일 오후 1시 현재 3만 150원으로 전일(24일 2만 9950원)보다 0.67%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전일보다 0.10% 하락한 4만 8300원이고, LG유플러스는 1.00% 하락한 1만 8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