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23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일보다 10.33% 급락한 10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전일 대표발의한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에 대기업 면세사업자들로 하여금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관세청장이 ‘대기업에 면세점 신규 운영권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8.81% 급락한 데 이어 재차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박혜자 의원은 카지노의 경우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하고 있고 경마는 16%의 레저세 납부, 홈쇼핑사업자는 전년도 결산상 영업이익의 15% 범위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면세사업자도 공적 재원 조성에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텔신라의 이같은 급락은 기본적으로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파랐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4만1400원을 저점으로 가장 주가가 높았던 지난달 18일 13만5500원까지 세 배 넘게 뛰었고, 올들어서도 주가상승률이 고점 기준 144%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쉼없는 주가 상승에 각종 밸류에이션 지표들은 끝없이 치솟아 있다.
주가 11만원을 기준할 때 지난해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비율(PER)은 409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6.41배에 달하고 있다. 또 증권가의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PER은 50배에 달한다. PER 50배는 현재 수준의 이익이 계속된다면 50년간 벌어야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투자지표가 급격히 올라 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에게 연이은 소식이 매도할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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