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년)숫자로 본 미 경제

  • 등록 2002-09-11 오후 4:22:23

    수정 2002-09-11 오후 4:22:23

[edaily 전설리기자] 9·11 대미테러의 충격 이후 미국 경제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어왔다. 미 경제가 이미 침체(리세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9.11테러는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 불황 심각한 여행산업 9·11테러로 인해 미국 여행산업이 겪었던 불황을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은 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방문객수의 급감이다. 그랜드캐년 7월 방문객수는 전년동기 42만6000명에서 올해 26만8000명으로 줄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의 수도 크게 줄어 항공사들은 잇달아 요금을 내렸다. 1000마일 기준 국내선 평균 요금은 지난해 7월 110.50달러에서 올해 100.32달러로 내렸다. 또한 1년전 미국 호텔 하루 숙박료는 189달러였으나 올해 7월 숙박료는 169달러까지 떨어졌다. 실업률 급증 테러는 취업시장에도 불황을 가져왔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4.9%에서 올해 8월 5.7%까지 증가했다. 항공사 등 불황을 겪은 산업에서의 감원열풍이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급상승 지난해 9·11테러로 인해 보험사들은 막대한 보험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요율을 인상하기 시작했고 이후 추가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가 가세되면서 보험료는 더욱 뛰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00만달러의 기업이 지불해야만 했던 총보험료는 5550달러였던데 비해 올해는 7220달러로 30% 증가했다. 사무실 공실률 증가 빌딩 임대시장도 불황을 겪었다. 시카고의 시어즈타워의 공실률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3.6%를 기록했다. 시어즈타워를 비롯해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은 추가테러의 목표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피 못잡았던 투자자들 혼란스럽기는 투자가들도 마찬가지. 9·11테러이후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9월10일 9605.51포인트를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테러이후 10% 내린 8602.61포인트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이후에도 회계부정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7월 23일 7702.34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소비자 부담은 경감 테러의 파급효과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11테러에 따른 경기 급랭을 막기 위해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주택저당채권(모기지) 고정금리가 하락해 주택 매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평균 6.89%였으나 지난주 6.15%까지 떨어져 30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구매자들도 같은 혜택을 누렸다. 지난해 8월 48개월짜리 신차할부 구매시 대출금리는 8.31%였으나 올해 9월엔 6~7.5%까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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