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감염병 23% 증가… “여름 휴가철, 감염병 주의하세요”

지카바이러스·메르스·A형 간염 등 주의보
  • 등록 2016-07-25 오후 12:00:00

    수정 2016-07-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건당국은 여름 휴가기간 동안 비브리오패혈증 등 식품매개감염병을 비롯해 지카바이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모기매개감염병, 호흡기감염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장출혈성대장균, 장티푸스, 말라리아, A형간염 등 주요 감염병은 3286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11건이나 많은 수준이다.

특히, 해외유입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 내외로 발생하던 해외유입 감염병은 2014년 400명에서 2015년 491명으로 23%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국내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입국한 국내 지카바이러스 환자는 현재 총 8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호흡기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물·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살모넬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풀숲이나 야외활동을 할 경우 진드기에 물리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올바른 손씻기로 손쉽게 예방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1339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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