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과학기술자상에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 선정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재생의학 도약 앞당긴 기계공학자
  • 등록 2016-05-11 오후 12:00:00

    수정 2016-05-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포항 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부와 연구재단은 조동우 교수가 인체 내 손상된 조직·장기를 재생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기존의 생물·의학 기반의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을 기계공학 기반으로 전환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 공간 내에서 각 평면마다 재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이를 높이 방향으로 적층해 제작하는 기술이다.

조 교수가 개발한 3D 조직·장기 프린팅 시스템은 수십 센티미터 정도의 제작 크기 및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제작 정밀도를 갖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으로 다양한 생체 조직과 세포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다.

조 교수는 3D 전조직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창안했다. 3D 전조직체는 인체 조직·장기의 복잡한 형상과 내부 구조를 그대로 모사한 것으로, 조직을 재생할 세포들에게 효과적으로 성장인자를 전달하고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3D 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 맞춤형 인공지지체를 제작하는 개념은 임상에도 적용됐다.

조 교수는 2014년 6월 서울 성모병원 의료진 등과 함께 눈을 지탱하는 안면골의 뼈가 심하게 함몰돼 복원 성장이 더딘 환자에게 실제 정상 뼈와 일치하는 구조물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기관, 재생용 구조체 제작은 그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진행돼 왔지만, 사람에게 실제 이식한 사례는 단 몇 건에 불과하다.

특히 3D 프린팅 구조물로 외모 향상을 위한 광대뼈 성형에 실제 성공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안면골 재건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환자의 늑골을 채취해 손으로 가공하고 성형을 하는 등 번거로운 기존의 치료 방식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기술 이전을 통해 2015년 2월 삼성서울병원, 2015년 8월 서울 성모병원에서 두 차례 더 안면기형 환자의 안면골 재건을 위한 임상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조 교수의 연구 성과 중에 주목받는 또 하나는 조직ㆍ장기 맞춤형 바이오 잉크 개발이다. 이는 실제 조직과 같은 성분의 탈세포화된 조직으로 인공조직을 만들 수 있어 국내 재생의학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교수의 3D 조직·장기 프린팅 기술 관련 연구 결과는 바이오 머테리얼즈(Biomaterials), 액타 바이오 머테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바이오패브리케이션(Biofabrication),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등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기계공학자이면서 바이오 분야에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조 교수는“3D 프린팅으로 줄기세포를 넣어 장기의 최소 기능을 할 수 있는 3차원 세포집합체인 오가노이드(Organoid)를 만드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이러한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해 재생의학에 기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연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7년 시행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이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 및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개발된 통합형 3D 조직ㆍ장기 프린팅 시스템은 수십 센티미터 정도의 제작 크기 및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제작 정밀도를 가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으로서 다양한 범위의 생체 조직 및 세포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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