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F들이 유럽재정위기를 제2의 투자기회로 삼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PEF인 듀크 스트리트 캐피탈(Duke Street Capital)의 버칸 스캇 파트너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삼성증권 PEF 포럼`에 나와 "요즘 유럽시장 상황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저가에 매수하거나 고가에 기업을 매각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듀크 스트리트의 전략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 1대1 접촉을 통해 싸게 매입한 뒤 공개매각을 통해 비싸게 되파는 것"이라며 "인수기업을 통해 또 다른 인수합병(M&A)을 시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버베스트 파트너스(HarbourVest Partners) 피터 윌슨 메니징디렉터도 "유럽재정위기는 세컨더리 투자전략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강화되고 있는 각국 규제 때문에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매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투자전략은 사모펀드 등이 매입한 회사지분 가운데 팔기 어려운 주식들을 골라 싼값에 인수한 뒤 나중에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이와함께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PineBridge Investment)의 스캇 캐린 메니징디렉터는 "경기침체 이후엔 매물이 많아진다"면서 "사모투자 입장에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부상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기관의 해외 PEF 투자가 부진했지만, 2001년 하반기부터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검토를 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이전보다 활발한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내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삼성증권은 글로벌 우수 PEF와 협업을 통해 판매·리스크관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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