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PEF "위기가 기회다"..미디어·통신업종 기회엿봐

삼성증권, 글로벌 사모펀드(PEF) 포럼 개최
하버베스트·듀크스트리트·파인브릿지 등 참석
  • 등록 2012-03-07 오후 4:31:13

    수정 2012-03-07 오후 4:32:07

[이데일리 양효석 하지나 기자] "유럽재정위기는 사모펀드(PEF)에게 오히려 긍정적이다. 매물이 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다. 투자자산 가치를 높여야 하는 PEF 입장에선 호재다"

글로벌 PEF들이 유럽재정위기를 제2의 투자기회로 삼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PEF인 듀크 스트리트 캐피탈(Duke Street Capital)의 버칸 스캇 파트너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삼성증권 PEF 포럼`에 나와 "요즘 유럽시장 상황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저가에 매수하거나 고가에 기업을 매각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듀크 스트리트의 전략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 1대1 접촉을 통해 싸게 매입한 뒤 공개매각을 통해 비싸게 되파는 것"이라며 "인수기업을 통해 또 다른 인수합병(M&A)을 시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버베스트 파트너스(HarbourVest Partners) 피터 윌슨 메니징디렉터도 "유럽재정위기는 세컨더리 투자전략에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강화되고 있는 각국 규제 때문에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매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투자전략은 사모펀드 등이 매입한 회사지분 가운데 팔기 어려운 주식들을 골라 싼값에 인수한 뒤 나중에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그는 또 "미국시장은 회복을 위해선 아직 갈길이 멀고 종전대비 성장성도 떨어졌지만, 분명히 성장세를 나타나고 있으며, 아시아시장은 추후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유망업종에 대해 디지털미디어·통신·헬스케어를 꼽았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오프라인 사업모델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통신은 4세대(G) 이동통신이 본격화되면서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헬스케어 분야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 방식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PineBridge Investment)의 스캇 캐린 메니징디렉터는 "경기침체 이후엔 매물이 많아진다"면서 "사모투자 입장에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부상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2007년부터 PEF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듀크 스트리트 캐피탈, 하버베스트 파트너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PEF와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30여개 국내기관이 글로벌PEF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중 14개 국내기관에서 약 5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기관의 해외 PEF 투자가 부진했지만, 2001년 하반기부터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검토를 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이전보다 활발한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내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삼성증권은 글로벌 우수 PEF와 협업을 통해 판매·리스크관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증권은 7일 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PEF 관계자들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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