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세계 청소년의 축제로 불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세계잼버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다중 인파 및 폭우·폭염 등 각종 재난 관리를 포함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25일 ‘세계잼버리 준비상황 발표’를 통해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K-팝과 K-푸드로 대표되는 K-컬처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일주일동안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잼버리는 보이스카우트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 단위의 야영대회로 ‘청소년의 축제’라고 불린다. 지난 2017년 8월 우리나라 새만금이 폴란드 그단스크를 꺾고 유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지난 1991년 고성잼버리 이후 32년 만이다. 세계잼버리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먼저 영내 프로그램(48종 143개)은 △불피우기·뗏목만들기 등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 △화랑어워드(화랑무예, 화랑예절 등) △민속놀이(비석치기, 딱지치기 등)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 △드론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영외 프로그램도(9종 31개) △고군산군도 섬 트레킹 △부안 하섬에서의 생존캠프 △직소천 수상활동 등이 마련돼 있다.
K-팝의 상징인 콘서트도 세계잼버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8월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등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K-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8월 2일은 떡볶이를, 9일에는 김치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잼버리 영지 델타구역에는 19개국의 다양한 음식 175종을 맛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4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행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안전 분야다. 먼저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영지 내부 및 외곽 배수로 정비를 완료하고, 영지 내에 100개의 간이펌프시설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만약, 심각한 폭우로 인해 안전이 우려된다고 판단됐을 때는 비상수송버스를 통해 학교, 실내체육관 등 342개의 실내구호소로 긴급대피를 실시한다.
또한 폭염대책으로는 영내 그늘시설 조성(덩굴터널, 7.4km, 그늘쉼터 1720개소)을 완료했고,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57개의 안개분사시설도 운영된다. 인파사고를 막기 위해선 참가국 스카우트 캠프별 관람구획을 획정해 순차적으로 입퇴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동 시 병목현상 방지 통제선 설치, 비상통로를 사전확보하고, 밀집상황 발생 시 조기 분산을 위한 행사장 내 완충 공간 확보, 무대·관람석 간 바리게이트 및 객석 안전펜스를 설치한다.
김 장관은 “금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이라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릴 좋은 기회인 만큼 성공적인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