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세빛섬·DDP 등 가상공간서 ‘아태총회’ 열린다

17~18일 3D 가상공간 서울서 열려
UIA 23개국 150여명 참석하는 대표 국제행사
  • 등록 2020-09-15 오전 11:00:00

    수정 2020-09-15 오전 11:00:00

서울 가상회의 플랫폼 메인화면(그래픽=서울관광재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새롭게 개발한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07년 설립한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은 국제협회 및 단체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국제회의 개최실적 등을 집계하는 역사 깊은 기관이다. 서울시는 UIA가 매년 발간하는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서 5년 연속(2015~2019)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는 전 세계 23개국 150여 명의 UIA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회와 학회, 컨벤션뷰로(국제회의 유치 전담 조직), 컨벤션센터 등이 참석해 국제 협회와 학회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자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2월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 유치 성공 이후 준비해온 회의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서울을 배경으로 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인 ‘가상회의 서울’을 개발 완료했다. 도시 자체를 마케팅하는 가상 플랫폼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3D 가상회의 플랫폼’에는 ‘창덕궁’‘세빛섬’‘서울식물원’‘DDP 옥상정원’‘N서울타워’ 5개 주요 명소가 360°의 3D 국제회의장으로 재탄생, 클릭 한 번으로 서울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23개국 비대면 참석자들이 마치 실제로 서울을 방문한 것처럼 발표와 강연, 네트워킹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내에 마련된 콘퍼런스홀에 입장하면 기조연설과 강연 등 메인 프로그램을 참관할 수 있다. ‘세빛섬’에서는 한강 전망을 배경으로 토론세션을 진행한다. ‘서울식물원’에 마련한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전 세계의 참석자들이 (화상)채팅, 음성 등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또, 인력거 투어, 쿠킹클래스 같은 서울관광 프로그램을 VR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즐길 수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에 개발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을 향후 MICE 업계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온라인 행사들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해 민간업계의 3D 가상공간 개발비를 절감하고 MICE 대표도시 서울을 알리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서의 명성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웨비나(webina)나, 일대일 온라인 미팅 같은 기존의 ‘비대면’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도시 마케팅’ 전략을 결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MICE 산업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목표”라면서 ““뛰어난 IT 기술력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류문화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서울을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 개최지로 고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세계 MICE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DP 옥상정원에 마련한 랜선 서울여행 극장(그래픽=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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