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률 남 71.2% 여 50.8%…격차 줄고 女경력단절 여전

통계청 2018 일·가정 양립 지표
미혼 남녀 고용률 큰 차이 없어
女 결혼·출산·육아 경력단절 여전
다섯 중 한 부부 "가사 공평분담"
  • 등록 2018-12-14 오후 12:00:00

    수정 2018-12-14 오후 3:04:09

남녀 혼인상태·자녀 연령별 고용률 현황.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남녀 고용률이 남자 71.2%, 여자 50.8%로 각각 집계됐다. 격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결혼·출산·육아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여전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일·가정 양립 지표’를 14일 발표했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 22.0%포인트(p)에서 2015년 21.3%, 2016년 20.9%, 2017년 20.4%까지 줄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남녀 격차가 줄었다. 남자는 45.2시간으로 1년 전보다 12분 줄었고 여자는 39.6시간으로 6분이 줄었다. 장시간 근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과정에서 남녀 모두 줄어들었으나 여성의 감소 폭이 작았다. 더 많은 여성이 시간제인 임시·일용직 대신 장시간 일하는 상용근로자에 포함된 영향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남녀 모두 여성 취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긍정률 87.2%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8%p 더 올랐다. 남편들 역시 절반 가까이 아내 취업에 찬성(46.6%)하고 있었다. 보통은 34.4%, 반대는 19.0%였다.

미혼 남녀는 고용률이 각각 52.8%, 51.2%로 사실상 성별의 차이가 없었다. 이런 상황이 결혼과 함께 81.9% 대 53.4%, 출산과 함께 96.3% 대 56.3%로 벌어졌다. 특히 자녀가 6세 이하일 때의 고용률은 남성이 97.1%, 여성이 46.4%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여성 취업자의 경력단절 경험. 통계청 제공


기혼 여성 상당수가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올해 15~54세 기혼 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경력단절 경험자는 37.5%인 208만3000명이었다. 현재 취업 상태인 사람 중 조사한 내용인 만큼 경력단절 후 복귀하지 않거나 못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경력 단절 시기는 40대(46.7%), 30대(26.5%), 50대(23.9%), 15~29세(2.9%) 순으로 많았다. 또 그 이유는 결혼(37.5%), 임신·출산(26.8%), 가족 돌봄(15.1%), 육아(13.6%), 자녀교육(6.9%) 순이었다.

맞벌이 증가와 맞물려 가사 분담을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확산했다. 그러나 실제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은 인식에 못 미쳤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9.1%로 2년 전 조사의 53.5%에서 5.6%p 늘었다. 그러나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한다는 응답은 5분의 1(남 20.2%, 여 19.5%)에 그쳤다. 여전히 4분의 3 이상(남 76.2%, 여 77.7%)은 부인이 주도했다. 남편이 가사를 주도하는 부부는 극소수(남 3.7%, 여 2.8%)였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율은 집안청소(69.8%)나 시장보기 및 쇼핑(69.5%), 설거지(60.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은 설문조사 항목의 대부분 가사노동에 99% 이상 참여했다.

가사분담 및 여성 취업에 대한 인식 조사.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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