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24일 “매일 같이 선전포고가 이어지는 양당의 논평과 양당을 지지한다는 유튜버들의 컨텐츠를 보라”며 “오늘도 한국 정치는 내전 중”이라고 비판했다.
|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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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비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야당 대표와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수사는 모두 응분의 정의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양당 정치는 지난 수년간 이런 일을 정치의 전부로 만들었다. 검사와 변호사의 역할을 교대하는 게 어느새 우리 정치의 풍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이 진짜로 파괴하는 것은 단지 정치의 평화가 아니다. 우리 삶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일상이 파괴되고 있다”며 “누가 승리하더라도 시민의 삶에 평화는 없는 지금, 우리는 ‘정치 실패’ 상태다. 이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세력은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대한 사회적 분열의 진원지가 됐다. 오로지 적대적 지지층 동원에 몰두하며 반지성과 무능의 ‘우파 포퓰리즘’으로 질주 중”이라며 “이 무능, 독선, 분열은 시민의 심판을 부를 것이고 결국 윤석열 정부의 적은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정치의 제1기관인 의회가 먼저 정치의 본령을 회복하자”며 △50억 클럽 특검의 통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즉각 수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고 ‘일하는 시민 기본법’을 제정할 것, ‘플랫폼 공정화법’를 입법할 것, ‘한국형 IRA’를 만들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정의당은 의사 수 확대 및 종교단체의 회계 투명성 강화, 생활동반자법 논의 시작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사회경제적 약자들과 우리 정치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갖는 것이 정의당 재창당의 목적지이자 출발점임을 잊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