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경유가격은 전일 평균보다 1.36원/ℓ 오른 2025.21원/ℓ이다. 2008년 전국 평균 경유가격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서울 주유소 평균은 2084원/ℓ이며, 제주는 2113원/ℓ로 이미 2100원 선마저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보다 1.50원/ℓ 오른 2033.54원이다. 아직 2050원/ℓ를 넘나들던 2012년 봄 고유가 때보단 낮지만 역시 5월 말 2000원/ℓ를 다시 돌파한 이후 매일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서울 평균은 2104원/ℓ, 제주도 2128원/ℓ으로 이미 2100원 선을 넘어섰다.
당분간 경유와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 2월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장기화 조짐이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 시세는 배럴당 110~120달러에 이르는 고유가 상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 인상을 우려해 유동성 축소에 속도를 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에는 큰 부담 요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높은 국제유가에 최근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경유 등 운송유 수요가 더 커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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