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위해 111? 간첩신고 번호인데"...하루만에 없었던 일로

  • 등록 2022-02-09 오전 11:15:19

    수정 2022-02-09 오전 11:24: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이 국가정보원 간첩 신고 ‘111’을 연상케 하면서 하루 만에 중단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지난 8일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이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을 제안했다.

정 총괄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SNS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재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발 동동 구르는 지지자가 많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으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캠페인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캠페인 관련 홍보물에는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라는 문구와 함께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들어가기도 했다.

정철 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확산을 위해 기획한 ‘111 캠페인’ 홍보물 (사진=정철 페이스북)
이 후보도 페이스북 계정 ‘이재명의 페이지’에 이 글을 인용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했다.

사진=정철 페이스북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111은 국가정보원(국정원) 간첩신고 전화번호”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괴도 루팡을 탐정이라고 하더니 대통령감 신고를 111로 하라고… 111은 국정원 간첩신고 전번인데…”라며 “이재명은 하는 것마다 놀림거리가 되니 선거운동이 되나”라고 비꼬았다.

결국 하루 만에 정 총괄과 이 후보 페이지에서 해당 글이 내려갔다. 정 총괄은 “깊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캠페인을 계속 지속하기가 여의치 않아 중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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