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어린이 백신 접종 부작용, 대체로 경미"

11월 3일~12월 19일 부작용 4249건 접수
"대부분 구토·두통·발진 등 거의 문제 없었다"
'심각한' 사례는 100건…상당수가 발열·구토 증상
발작 10명·중환자실 입원 9건·사망 2건 등 보고
  • 등록 2021-12-31 오후 2:52:34

    수정 2021-12-31 오후 2:52: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나는 부작용이 대체로 경미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에 따르면 CDC는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 승인이 이뤄진 직후인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해당 연령대의 부작용 사례는 4249건으로 이 중 ‘심각한’ 경우는 10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5~11세 어린이에게 투여된 백신은 총 870만회분이다.

심각하다고 보고된 100건 중 대부분은 발열 또는 구토였다. 발작은 10명이 보고됐는데, 이 중 3명은 기존에 발작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는 9건으로 집계됐다. 심근염 사례는 11건이 있었으며, 보고 당시 7명은 이미 회복한 상태였고 나머지 4명도 회복 중이었다.

100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이 구토, 두통, 발진 등으로 ‘심각하지 않은’ 증상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의사가 제출한 보고서, 5~11세 자녀를 둔 부모 및 보호자 약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참조해 CDC는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으로,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조사 기간 도중 5세와 6세 어린이 사망자 2명이 나왔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다만 이들은 백신을 맞기 전부터 건강상태가 허약했으며, 한 명은 만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CDC 역시 2명의 사망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초기 검토에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원인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가 없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상당수는 2차 접종 후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을 보고했고, 13%는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많은 응답자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을 접종해 허용치를 초과한 용량을 투여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CDC는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다”면서 초과 용량의 백신이 투여된 대부분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DC는 이날 코로나19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공개했다. 올 여름 어린이 등 18세 미만 700여명의 입원 환자를 조사한 결과로, 알캔사스, 플로리다,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텍사스, 워싱턴 DC 등 6개주의 병원에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중증으로 발전한 어린이 환자들 중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입원한 경우는 응답자의 0.4%에 그쳤다. 또 어린이 입원 환자 중 3분의 2는 비만 질환이었으며, 5세 이상 어린이의 3분의 1은 코로나19 이외 하나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분의 1이 너무 아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15%는 산소호흡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환자 중 1.5%는 사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들은 “어린이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위중증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면역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어린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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