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줄고 사망자는 늘고…인구 21개월째 자연감소

7월 사망자, 출생아보다 3338명 많아
거리두기 강화에 혼인·이혼 건수도 감소
  • 등록 2021-09-29 오후 12:00:00

    수정 2021-09-29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저출산 고령화에 국내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21개월 연속 인구 자연 감소가 나타났다.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제왕절개 수술이 끝난 뒤 간호사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음압격리병실로 옮기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 235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7명(2.8%)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2명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광주, 대전, 등 5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에서 줄었다.

7월 사망자수는 2만5690명으로 1년 전보다 1701명(7.1%)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같은 기간 0.4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늘어났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3338명으로 집계됐다. 1~7월 누계로는 -1만 1493명이다. 자연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혼인과 이혼 건수 역시 모두 줄었다. 지난 7월 한 달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41건(7.9%) 감소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혼 건수는 8306건으로 1년 전보다 1482건(15.1%)이 줄었다.

출생아·사망자수 추이.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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