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500억’ 들인 전통시장 청년몰, “절반은 2년 내 폐업”

이철규 의원, 소진공 제출자료 분석
2017∼2018년 조성된 청년몰 49% 폐업
올해 7월 기준 가동률 72%에 그쳐
월평균 매출 전년 대비 20% 감소
  • 등록 2020-10-19 오전 11:19:54

    수정 2020-10-19 오전 11:23:13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눈꽃마을’의 모습. 이 사진은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5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는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몰 입점 점포 중 2년 이상 생존하는 점포는 48%에 그쳤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35개 전통시장 내 594개 청년몰 점포 중 226곳이 문을 닫았다. 페업율은 38%다.

앞서 지난 2017~2018년 조성된 청년몰의 폐업율은 평균 49%에 달했다. 2년 이상 생존하는 점포는 전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로 추가 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핵심상권 등 성장성이 높은 곳에 집단상가를 조성하고, 청년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됐다. 청년몰 조성사업에 올해까지 지원된 정부예산은 534억원 이상이다. 지자체 매칭예산을 합하면 약 100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남아있는 점포의 경영 상황도 악화됐다는 점이다. 전체 594개 점포 가운데 영업 중인 곳은 426곳(대체상인 포함)으로 가동율로 계산하면 72%였다. 인천 강화시장, 충북제천중앙시장, 인천 신포시장의 가동율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청년몰의 올해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이철규 의원은 “청년몰은 폐업율이 높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사업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성된 청년몰의 운영과 사후관리에 대한 지원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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