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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게 적법한지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이 적법한지 △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것이 적법한지 △ 해외출장 중 관광을 하는 경우가 적법한지 중앙선관위에 질의했음을 밝히면서 “김 원장의 해외출장 사례가 일반 국회의원들과 비교해 볼 때 평균 이하의 도덕성을 보였는지 더 엄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의원이었으면 벌써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 당해도 수십 번을 당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저희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수준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거의 범죄자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의총에서 “청와대가 국회와 국민을 향해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했다”며 “국민 절반 이상이 사퇴를 요구하는 마당에 김기식 원장 구하기에 몰두하는 건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그간 청와대는 필요할 때 여론조사를 신줏단지 모시듯 했지만 지금 김기식 원장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은 철저히 무시하는 이중적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는 온갖 궤변으로 김기식 원장 구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분명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청와대가 할 일은 국회 전체를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치졸하고 추악한 물타기가 아니라 적폐 백화점 김기식 원장을 즉각 해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직자에 대한 자질검증은 당연히 필요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야당의 비판과 지적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협상의 주체인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정부·여당에 대한 최전방공격수로 정쟁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모든 협상이 뒤로 밀려나고 (김 원내대표를) 만나기조차 어려워진 건 매우 유감”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지금 할 일은 국회의장의 국회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뿌리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