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빌딩 화재, 방화범이 탈출구 막아 인명피해 컸다

스프링쿨러도 없어…사망자 1명 늘어 총 4명 사망, 2명도 위급
  • 등록 2010-11-23 오후 3:11:06

    수정 2010-11-23 오후 3:11:06

[노컷뉴스 제공] 지난 22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 방화 화재의 피해가 컸던 원인은 건물 내부에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단 한 곳인 사무실 내부 출입문이 막히는 등 화재 대비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3일 1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가 분신한 뒤 한 곳밖에 없는 출입문 쪽으로 이동하자 대부분 40~50대 여성인 직원들이 당황해 출입문 반대쪽으로 이동했다"며 "또한 스프링쿨러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피해가 컸던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건물 자체 크기가 작아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문제가 있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관련 법령을 면밀히 검토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원인은 김모(49)씨가 이혼한 전처인 신모(49·여)씨가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몸에 붙인 불이 주위 비품에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신씨가 일하는 해당 사무실에 술을 마시고 찾아와 "이혼한 부인을 불러주지 않으면 불을 질러 여기서 자살하겠다. 다 같이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미리 준비한 생수통 크기의 용기에 담긴 시너를 자신의 몸에 두 차례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신씨는 이미 퇴근해 사무실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신씨와 2007년 3월 이혼했지만 동거를 계속하다 상습적인 폭행, 폭언과 의처증 증세에 지친 신씨가 지난 12일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6일과 18일에도 신씨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로 찾아왔으나 별다른 행패를 부리지 않은 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 오전 유모(61·여)씨가 병원에서 사망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고, 24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했지만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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