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수 반년 만에 14만명↓…사채시장으로 내몰렸나

금감원, 6월 기준 전국 대부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출규모 14.6조,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 수 84.8만명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8.0%, 14.3% 줄어들어
  • 등록 2023-12-28 오후 12:00:00

    수정 2023-12-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대부업 이용자 수가 작년 말보다 14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대출 취급 감소 때문이지만 해당 인원들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올해 6월 말 기준 8771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부 및 이용자 규모, 이용금리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6월 말 대출규모(14조6000억원) 및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 수(84만8000명)가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8.0%(1조3000억원), 14.3%(14만1000명) 감소했다. 아프로파이낸셜 자산 양도,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신규대출 취급 감소 등 영향 때문이다. 대부 이용자수는 2020년 말 138만9000명에서 2021년 말 112만명, 2022년 말 98만9000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나 14만명 중 일부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렸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서민금융의 ‘최후 보루’로 꼽히는 대부업권에 밀려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 상담·신고된 불법 사금융 피해 건수는 6784건으로 지난 2019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최고치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대출유형은 신용대출이 6조171억원(41.2%), 담보대출은 8조5750억원(58.8%)이었다.

1인당 대출액은 1720만원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2020년 말 1047만원에서 2021년 말 1308만원, 2022년 말 1604만원으로 지속 증가해 왔다.

평균 대출금리(13.6%) 및 연체율(10.9%)은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0.5%포인트 하락, 3.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달금리 상승, 연체율 증가 등 대부업권 영업 환경 악화됨에 따라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잔액이 감소했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속 하락 중이다. 2021년 말 21.7%에서 2022년 6월 말 20.7%, 2022년 말 20.0%, 올해 6월 말 19.5%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우수대부업자에 대한 자금조달 여건 개선 및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 지원을 강화하여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불법 채권추심 등 민생침해 척결을 위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채권추심 대응요령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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