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시 아파트 매맷값은 0.14% 올랐다. 일반 아파트 매맷값이 0.09%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재건축 아파트도 0.43%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같은 기간 각각 0.02%, 0.03%씩 올라 전주보다 매맷값 상승률이 커졌다.
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재건축 사업을 앞둔 지역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시공사가 무상지분율을 낮추면서 사업이 일시 머문 둔촌주공 1~4단지는 이달 추가 협의를 앞두고 매맷값이 1000만~1750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강동구 아파트 매맷값은 이번 주 0.2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서초(0.24%) △강남(0.23%) △송파(0.18%) △양천(0.14%) △관악(0.13%) △성동(0.13%) △강북(0.12%) △동작(0.12%) 순으로 매맷값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이번 주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0.04%, 경기·인천은 0.01%의 상승률로 전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6~9월까지 약 9000가구가 입주하는 하남미사지구에 들어가는 하남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도 하남시는 이번 주에만 전셋값이 0.23%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발 열기는 일반 아파트 시장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과 개포지구에 예정된 분양 결과에 따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