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균돼지 사육설의 내막은

  • 등록 2014-11-12 오후 1:53:51

    수정 2014-11-12 오후 4:52:1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일가 등 특권층의 식단을 위한 비밀목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RFA는 ‘평안남도 안주시 운곡지구 제2직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목장에서 ‘완전무결한 무균돼지’가 사육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균돼지는 바이러스를 비롯해 어떠한 세균에도 감염되지 않은 무균상태의 돼지다. 주로 의학 연구 목적으로 생산되며 지난 1973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김윤범 교수가 세계최초로 생산 및 양육에 성공한 바 있다.

무균돼지들은 김정은 일가를 비롯한 고위 간부들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사육된다. 김정은 일가의 건강 문제를 연구하는 만수무강연구소 소속 연구사들과 현장 기술지도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철저한 방역체계와 과학적 사료 섭취, 청결한 위생조건에 따라 무균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균돼지 농장에서 근무하는 사육공들과 현장 연구사들의 건강은 철저히 관리된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며 치료 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목장에서 방출된다.

일각에서는 비밀목장에서 생산한 돼지들이 의학적으로 ‘무균돼지’일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북한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고려하면 완전한 무균 상태의 돼지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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