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물가 안정 정책 역행..'SPC 빵값 200원 인상'

파리바게뜨도 인상 가능성 높아
  • 등록 2013-03-05 오후 3:52:43

    수정 2013-03-05 오후 3:52:4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밀가루 가격 인상 이후 줄곧 제기돼 온 빵 가격 인상이 현실화됐다. 국내 최대 제빵 전문기업인 SPC그룹의 삼립식품이 새정부의 ‘식품 물가 안정 정책’을 발표한대도 불구하고 빵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연쇄적인 빵 가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SPC그룹의 삼립식품(005610)은 지난달 25 기업형수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삼립, 샤니 빵 10여종의 가격을 평균 7.7% 올렸다. 이외에도 유산균밀크샌드와 딸기샌드 등 5종의 가격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인상했다.

SPC그룹의 삼립식품이 빵 66종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파리바게뜨 등 제과점 빵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부적으로 감내해 왔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한계에 달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식빵, 크림빵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립식품은 이번에 가격을 올리면서 제품명과 포장만 바꾸고 마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처럼 가격을 올려 전형적인 편법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삼립식품이 빵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열면서 제과점 빵 가격 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1년 6월 가격을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가격을 올리지 못해 내부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2011년 영업이익률이 2.9%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이것보다 못한 실적을 올려 이익률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가격을 인상을 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이번 빵값 인상을 두고 정부의 식품 물가 안정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은 여러 차례 빵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놓고 실제로는 말을 바꿔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며 “제당업체들도 나서 설탕 가격을 인하하며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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