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15일자로 메리츠화재(000060)를 비롯해 27개사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총 108억원 규모다.
부영이 이번에 취득한 종목은 대표적인 국내 업종대표주가 대부분이다.
가장 투자금액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2400주를 매입하는데 12억7466만원을 투자했고, 그 다음으로는 LG필립스LCD(034220) 2만400주(10억8838만원)를 취득했다.
이밖에도 지주회사인 한화(000880), LG, GS를 비롯해 계열사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주와 철강·중공업주로는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STX조선과 석유화학주로 한화석화, 호남석유 등도 취득했다.
앞서 부영은 작년 12월26일자로 동국제강 외 16개 종목의 지분을 처분한 바 있다. 처분금액은 115억원 규모였다. 이때 처분한 주식은 대신증권(003540), NHN(035420), CJ(001040), 동국제강, LIG손해, 태평양, SK, 한화석화, 기업은행, LG필립스LCD, 우리금융, LG전자, 씨모텍, 현대증권, 고려아연, 호남석유, 심텍 등으로 올해 매수한 종목과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
부영은 최근 2~3년전부터 자금운용 차원으로 주식시장에서 몇몇 종목에 투자해 오다가 작년부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부영의 대규모 주식투자 두고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하는 건설회사가 본업이 아닌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회사의 여유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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